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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기후와 자연에 도움이 되도록 자본 시장을 조율하는 방법
출처 : www.weforum.org/stories/nature-and-biodiversity/align-capital-markets-benefit-climate-and-nature/
작성일 : JUL 20, 2026 구분 : 조회수 : 51
파일 : 첨부파일없음



기후와 자연에 도움이 되도록 자본 시장을 조율하는 방법

  • 그동안 인류의 경제적 의사결정은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자연 자원이 언제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회복탄력성이 있으며, 언제든 대체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이루어졌습니다.

  • 하지만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가 글로벌 시장과 공급망, 그리고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흔들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가정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 일부 투자자들은 일반적인 상업 투자자가 감수하기 어려운 위험을 감당하고자 하며, 유망한 기후·환경 프로젝트들이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자연 자원을 무한한 것으로 가정하고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려왔습니다. 비록 이 가정이 사실은 아니였지만,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는 리스크를 외면하기에는 편리한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방식이 시장, 공급망, 비즈니스 모델의 현실과 충돌하며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행하는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Global Risks Report)'는 생물다양성 손실, 물 부족, 기후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얼마나 위협하는지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습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혔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기후와 자연 문제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는 향후 기업들의 전략 목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며, 동시에 우리 사회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경제·금융 모델은 오직 '측정 가능한 수치'만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안정적인 생태계에 대한 기업의 의존도'처럼 측정하기 어려운 가치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진짜 과제는 단순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수준을 넘어, '현재의 시장 현실을 반영해 의사결정의 기준 자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입니다. 다시 말해, 지구가 버틸 수 있는 한계(Planetary boundaries)를 기업의 의사결정에 어떻게 즉각적이고 일관되게 반영할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지구의 환경적 문제를 존중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 가치 창출을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는 사실입니다.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기 이익만을 극대화하는 경영 방식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기업 활동이 환경, 사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시스템적으로 통합하여 평가해야 합니다.


기업 의사결정의 급진적 전환을 위한 근거

이는 기업과 국가의 경제적 의사결정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생태계의 안정성을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수용해야 할 때입니다. 현대 자본주의는 인류에게 큰 발전을 가져다주었지만, 한편으로는 환경 파괴와 사회적 양극화라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유일한 길은 시대에 맞게 체질을 개선하는 것뿐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전환은 글로벌 공급망을 중심으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팜유나 코코아 같은 농업 원자재는 이제 단순한 '원가 절감 대상'으로만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작물의 생산은 토양의 건강 상태, 용수 확보 가능성, 현지 노동 환경과 깊은 관련성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통해 더 지속 가능한 생산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협력업체의 친환경 농법 개선에 투자하고, 현지 생산자들은 고도화된 기술 지식과 판로를 확보하며, 전문 기관은 이에 대한 표준 기준을 수립하고 모니터링하는 상생 모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 체계는 복잡하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그 어떤 개별 기업도 혼자 힘으로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제 책임은 특정 단계에 국한되지 않으며, 원자재 조달부터 최종 소비에 이르는 전체 가치 사슬(Value chain)에서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합니다.

인프라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서도 비슷한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로, 전력망, 통신 네트워크 등 물리적 인프라를 경제 활동의 필수 기반 시설로 취급하며 이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자연 생태계 역시 이와 똑같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산림은 기후와 토양을 안정시키고, 습지는 수자원을 조절하며, 생물다양성은 장기적인 산업 생산성을 지탱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는 생태계를 이러한 '기반 인프라'로 대우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서야 선도적인 기업들과 금융 기관들이 생태계 의존도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의사결정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장벽이 존재합니다. 시장의 자본은 여전히 단기 수익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토양 보존이나 수자원 인프라 구축처럼 투자 효과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장기 친환경 투자는 단기 투자 상품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환경적 회복 탄력성은 그것을 완전히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기후 및 자연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촉진 자본(Catalytic Capital)을 동원

이러한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GAEA(Global Accelerator for Earth Action) 플랫폼입니다. GAEA는 개별적으로 분산되어 있던 정부, 민간 기업의 노력을 한데 모아 기후와 자연 보호 분야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GAEA는 촉진 자본(Catalytic Capital)을 유치하여 일반적인 상업 자본과 연계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0여 개 이상의 파트너사로부터 총 40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서약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재원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시장 전체의 체질을 바꾸거나 새로운 친환경 시장을 창출하는 '지렛대' 역할을 합니다. 

금융·비금융적 수단을 아우르는 적절한 지원 도구를 발굴해 시장의 고질적인 걸림돌을 해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고, 참여자들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며, 대규모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조화합니다. 자본 시장이 파편화된 상황에서, 이러한 자본의 조정력은 시장 전체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오늘날 기업들은 안정적인 생태계가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전보다 명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생물다양성에 대한 데이터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미 의사결정을 내리기에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결국 문제는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그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행동에 나설 의지가 있느냐'입니다.

이러한 거대한 전환은 경제 성장과 환경적 영향이 서로 대립한다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두 가치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네이처 포지티브 솔루션은 미래의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진정한 리더십과 미래의 경쟁 우위는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선도저긍로 움직이는 기업의 몫입니다. 기후변화와 생태계 보존에 기여하는 솔루션이 그 자체로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초기 단계의 모험적인 투자를 산업 표준으로 안착시키는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은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실무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기업과 정부는 생태계 전문가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활용해야 합니다. 투자 수익률, 규제 요건, 환경적 한계 등 상충하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파트너십의 강력한 힘이 됩니다.

새로운 금융 모델들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임팩트 지향적인 촉진 자본(Catalytic Capital)은 일반 투자자들이 회피하는 리스크를 감수하며 프로젝트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기술 혁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물론 이러한 특수 자본이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 금융 시장의 한계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 경제 시스템의 대전환은 개별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비즈니스 논리를 바꿀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자연을 경제 활동의 필수 전제 조건으로 대우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본을 투입하며, 단기 실적뿐만 아니라 생태계 시스템의 복원력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을 때 비로소 진정한 전환이 완성될 것입니다.

이를 위한 퍼즐 조각들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을 시장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출처: 세계경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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