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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 A. McNeely] 맹그로브와 코로나 19 바이러스: 환경 문제, 한 나라의 위기가 아닌 전 지구의 위기
작성일 : SEP 07, 2021 구분 : 조회수 : 1168
파일 : 첨부파일 New Mangroves and COVID-19.pdf


제프리 A. 맥닐리(Jeffrey A. McNeely)

  • 유엔 환경 계획(UNEP) 국제 자원 패널 (2008년 6월 ~ 현재)

  • 국제 자연 보전 연맹 (IUCN) 적색목록 위원회 위원장

  •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전임 의장, 책임 과학자 역임(1980 ~ 2009년), 현 사무총장 수석 과학 고문

  • 세계 생물다양성 포럼 설립자

  • EcoAgriculture Partners 공동설립자 겸 이사회 임원

  • 현재까지 85개 이상 국가에서의 업무 경험 보유, 천연자원 보전 및 생물다양성 관련 저서 40권 이상, 논문 500편 이상 발표


맹그로브와 코로나 19 바이러스: 환경 문제, 한 나라의 위기가 아닌 전 지구의 위기



2019년 말,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국제 무역과 세계 여행, 기후 변화의 영향, 자원 남용, 생물다양성의 상실로 인해 취약해진 상태의 세계를 강타했다.

맹그로브 생태계 역시 복합적인 환경 문제로 인해 고통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이러한 문제를 의논할 혁신적인 기회를 제시해주었다.

팬데믹이 인류의 건강과 경제에 미칠 영향이 가장 긴급한 논의 사항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사실 생물다양성의 상실과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 문제야말로 팬데믹의 핵심적인 내용이자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같은 신종 감염성 질환(EID)은 밀집된 인구가 점차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키며 발생하게 된다. 이에 더해 세계화는 신종 감염성 질환들을 그 증상이 명확히 밝혀 지기도 전에 세계 곳곳으로 전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 기후 변화는 동물성 단백질의 수요 증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장되는 새우 양식장, 맹그로브 생태계가 제공하는 천연 자원을 포함한 천연 자원의 과도한 채굴 등의 문제 원인을 악화시키고 있다.



신종 감염성 질환 뒤에 존재하는 환경적인 요인


1941년 이래 신종 감염성 질환들은 주기적으로 증가해 왔고 언제나 환경적인 요인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 19 의 등장은 전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동물에게서 발병하여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인축공통전염병은 신종 감염성 질환의 원인 중 60% 이상을 차지한다. 유명한 사례로는 1976년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악명 높은 에볼라 출혈열이 있는데, 1차 숙주는 과일 박쥐였으나 침팬지와 고릴라들에게 치명적이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만큼 전염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1997~8년 사이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니파 바이러스를 통해 우리는 몇 가지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2016년 당시 6백만 헥타르 이상을 차지했던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인 열대우림을 기업형 팜유 농장으로 상업화해버린 것이 전염병 확산의 발단이 되었다. 엄청난 규모의 열대우림 서식지가 사라지자, 말레이시아에 있던 과일 박쥐 17종이 팜유 농장 열매의 즙을 마시고 수확된 즙을 오염시켜버린 것이다. 대다수가 맹그로브 숲에 서식했던 이 과일 박쥐들은 공장형 농장 인근의 농가 과수원에서도 출몰했고, 농가의 돼지들은 박쥐의 배설물에 오염된 낙과를 먹고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이를 축산농가의 농부들에게 전염시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265건의 니파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05명으로 치사율 40%를 기록했다. 이후, 이 바이러스는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로 전파되어 수 천 건의 감염 사례가 나타났고 치사율은 40%에서 75%까지로 치솟았다.


결론은 명확하다. 인류는 맹그로브 습지처럼 다양한 종이 살고 있는 자연 서식지를 침범하고 그 안에 서식하던 야생동물을 동물 거래를 위한 표본이나 식용 육류로 거둬들이며 신종 감염성 질환에 노출된 것이다. 신종 감염성 질환 가운데는 현재 평균 3~4% 정도의 치사율을 보이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보다 치명적인 것도 있다. 이러한 현실은 앞으로 등장할 신종 감염성 질환의 위협에 진지하게 대처하여 그 확산을 최대한 조속하게 차단할 방법을 찾고, 전파가 시작되면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갖추어야 할 이유를 보여준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을 가속화한 생물다양성의 손실


생물학적 다양성(줄여서 생물다양성)은 살아 있는 유기체의 종류뿐만 아니라 이들을 포함하는 생태 복합체의 가변성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특정 종 내 혹은 다른 종 간의, 그리고 생태계 내의 유전적 다양성도 포함된다. 생물다양성은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효용을 제공한다. 특히 기후 변화에 적응하도록 하여 생태계를 돕고, 식용 가능한 종의 수를 늘리고, 관광에 일조하며 해충을 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더 일반적인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자연 생태계 내의 생물다양성은 자연의 자생 능력 및 항상성을 확보해주어 전염성 병원체가 전지구적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요약하자면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면서 천연 자원의 소모가 늘어났고, 그에 따라 인간의 건강은 새로운 위협에 노출되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자원 소모 추세에 힘입어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지속 가능한 환경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생태계의 규모가 작아질수록 늘어나는 코로나 19와 각종 전염병


규모 면에 있어 생태계는 생물다양성을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이며, 전염병 위기는 이 중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맹그로브를 포함한 숲 생태계는 특히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관련성이 높은데, 이는 숲 생태계의 생물이 가장 다양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숲이 인축공통전염병을 옮기는 대부분의 야생종의 서식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열대 우림만 놓고 보더라도 지구 상에 존재하는 식물의 약 60%가 여기에 식생을 이루고 있다.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던 숲을 인류가 차지하게 되는 것은 교통수단과 기타 공공재, 특히 철로, 고속도로, 운하, 울타리 등으로 자연 생태계를 작은 조각들로 나누어 버리면서 시작된다. 이는 자연과 자연 사이의 연결성이 보전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에 반대되는 일이다. 조각으로 찢겨 나간 자연의 일부에 서식하는 종의 다양성은 감소하게 되고, 영양 순환 과정을 교란시켜 인간을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같은 인축공통전염병의 병원체의 잠재적 숙주에 더욱 더 가깝게 노출시킨다.



야생 생물의 지역 및 국가 간 거래로 확산된 코로나 19 바이러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이미 세계 경제가 국가 간의 무역과 국내 지역 간의 교역을 바탕으로 성립된 상황에서 출현했다. 이는 개발도상국들이 식품, 목재, 에너지, 야생동물, 광물 자원을 먼 나라에 조달하기 위해 야생 서식지 규모를 축소시키는 것을 가속화했고, 해당 자원들을 공급받은 나라는 그 자원을 소비하는 대가로 아무것도 희생할 필요가 없었다.


국제 무역 상품으로 유통되는 식물과 동물들은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외부 기생충 및 기타 병원체들을 함께 전달한다. 척추동물 가운데서는 거의 5,600 종이, 식물 가운데서는 수천 종이 거래의 대상이 된다. 특히 열대와 아열대 지역의 국가 내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에서는 자연 서식지에서 전혀 마주칠 일이 없을 종들을 서로에게 노출시킬 뿐만 아니라, 자연에서는 마주할 일 없었을 병원체를 우리에 갇힌 야생 생물, 상인들과 구매자들에게 노출시킨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등장한 기후 변화와 그에 대한 대처


WHO는 기후 변화를 21세기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특히 기온 상승으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40년까지 전세계 기온은 1.5도가 상승할 것이며, 이로 인해 급격한 해수면의 상승, 인구의 이동, 극단적인 기후(폭풍, 가뭄, 홍수, 산불)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변화는 인류의 건강과 삶, 식량 안보, 물 공급, 인류의 안전 및 경제에도 큰 위협을 끼칠 것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주는 교훈 가운데 하나는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인류에게도 경제에도 큰 손실을 남긴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는 단순히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며 생물다양성의 손실 및 코로나 19 바이러스 같은 신종 감염성 질환의 위험성과 함께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급한 대책을 요하는 문제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딛고 일어날 새로운 인류 사회를 향해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이 가져온 사회적 인식은 인간 그리고 그 외 자연 간의 관계를 발전시킬 기회를 주었다. 맹그로브를 기반으로 하는 생물 방어 전략 및 인류의 안녕을 뒷받침할 방편으로 고려해볼만 한 네 가지 유기적인 정책을 소개한다.


1. “원 헬스”적 접근을 보다 널리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의 일환으로 맹그로브를 활용 “원 헬스”는 인류와 동물, 생태계, 경제 간의 긴밀한 연관성을 이해하기 위한 주된 접근 방식이 되었다. 원 헬스는 인간, 동물, 식물의 건강을 망라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경제 계획에 반영하는 행동, 정책, 입법, 연구를 촉구한다. 이는 팬데믹의 위협을 최소화하면서 지구의 생명을 근간이 되는 중요한 생물다양성 기반 시설의 보존을 추구한다.


원 헬스에 입각한 접근방식 중 하나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지지하기 위해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국제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실제로 야생종의 모니터링 및 감시와 관련된 국제적인 원 헬스 체계를 구축해 개체수 현황, 인간과의 상호작용, 전염성 질환 출현 시기에 혹은 대가가 큰 세계적 유행병이 되기 전 질환의 징후 등을 관찰하여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 내에서 맹그로브 생태계 내에서 또는 그 인근에서 오래 살아온 현지인을 기용해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생물의 건강을 모니터링 하는 한 편, 신종 감염성 질환의 징후나 기타 인축 공통 문제의 징후에 대해 감시하도록 할 수 있다.


2. 인류와 동물 간의 관계 증진 인류는 야생 생물에게 좋은 감정을 타고 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를 “생명애”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세상 사람들은 야생 생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재미있게 관람하고, 취미로 조류를 관찰하며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또, 세계 모든 국가에 수많은 야생 생물 보호 기관들이 있으며, 어린이들 또한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연이 필요하다. 이러한 역량은 든든한 응원과 격려를 받을 만하며, 특히 생태계가 자연이 주는 혜택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자연의 다양성이 어떻게 인류의 건강을 지켜주고 또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가를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권장되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이 본인의 “생명애”를 가꾸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기회가 더욱 더 필요하다. 특히 야생 동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연을 더 자주 찾아가야 한다. 관광 경영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에는 조류 서식지, 원숭이, 돌고래, 산호초를 방문할 때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 소형 보트를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3. 맹그로브를 이용해 야생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육지와 바다 확장 자연을 찾아가는 것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 좋은 삶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방법이다. 따라서 도심 내 자연 보호 구역은 특히 코로나 19 팬더믹 동안 없어서는 안될 공중 보건 기반 시설이다. 생물다양성 협약의 ‘아이치 목표11’은 내륙의 자연 보호 구역을 17%까지 확장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최소 88개국에서 해당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를 25%까지 늘리면 관광으로 인한 인구 과밀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며 보호 구역이 주는 그 밖의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맹그로브 역시 이러한 보호 구역을 확장하고 생태계 서비스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구역 내 거주를 허락하는 보호 구역 관리 주제에 관심을 불러 모으는 국가적 노력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대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해양 자원의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다 높은 수준의 보호가 필요하다. 팔라우와 같은 몇몇 섬나라들은 자국민의 어업만을 허용하며 영해의 80%를 어업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패기 있으면서도 현실성 있는 이 조치의 목표는 대양의 1/3과 서식중인 맹그로브를 보호하여 어족 자원을 보충하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며 탄소를 격리시켜 기후 변화에 적응하게끔 하는 것이다.


4. 기후, 생물다양성, 신종 감염성 질환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 생물다양성, 기후 변화 위기를 해결하는 생물 방어적 접근방식 중 하나로 친환경 경제 정책에 대한 장려금을 고려할 수 있다.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해 화석 연료, 특히 석탄에 투자하는 것보다 기후 변화에 효과적인 방안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녹색 투자는 화석 연료에 투자하는 것보다 달러당 더 많은 일자리를 생산하며 세계 곳곳의 대도시의 수장들도 이러한 투자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건강과 관련된 혜택도 이러한 기후 변화를 완화시키는 측면에 더욱 강력한 지지를 불러올 수 있다. 충분한 정보와 동기가 있다면 적어도 사적 영역에서는 야생 생물과 생태계 모두를 이롭게 하는 이와 같은 투자 방식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결론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우리 모두를 ‘세계화로 인해 전염병의 확산이 시작되었다’는 전지구적 위협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오늘날의 세계는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할 새로운 개발 방식을 만들어 위기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인류의 건강,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의 상실이라는 상호 연관된 문제를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강력한 동기와 기회를 주었다. 바로 지구를 위한 생물 방어 체계를 개발하는 것이다.


생물 방어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환경 문제에 본질적인 대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시작될 수 있다. 그리고 그 투자는 대중의 필요를 즉각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 보존에 대한 투자, 지속 가능한 농업 및 숲의 보전을 장려하는 시골 지역의 생계 지원, 도시 인구가 다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의 제공, 태양광 발전 등 이미 상용화 되어있는 저탄소 카드를 활용한 국가적 기후 변화 대책 논의, 현대의 지속 가능한 개발 활동에 전통적인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문화적 다양성 지원을 모두 포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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